말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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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성추행

초등학교 4학년 때 집에서 학교에 가는 길 거의 중간 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었다. 자신이
아빠의 친구라고 했다. 나는 아, 그런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인사했다. 그 후로 학교에 오가는 길에, 근처에서 친구들과
서성대며 놀다가 아저씨를 자주 보았고 아저씨는 반가워하며
귀여워해주고 돈도 백원 이백원씩 주었다. 아저씨가 안아서 들어올리거나
했지만 그 때는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잠깐 어디좀 가자며 어느 건물 안 계단을 올라갔다.
옥상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나가는 문은 잠겨있었다.
남자는 옥상 문 앞에서 비슷하게 안아서 들어올리거나 하는 스킨쉽을 하다가
잠깐 이것 좀 만져달라고 바지춤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발기된 성기였다. 나는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섭고 겁이 나서 손을 피했다. 억지로 내 손을 끌어다가
손을 갖다 댔고 나는 깜짝 놀라서 뛰어나왔다.
쫓아오지는 않았다.
그 후로 몇 번인가 마주쳤던 것 같지만
멀리서 보고 피해갔고 그 이상은 기억나지 않는다.
백원, 이백원 씩 받았던 돈 때문에
죄책감을 조금 가졌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당한 첫번째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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