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2018-11-08


나의 연구 분야는 동물 행동이나. 직업상 나는 인간이 스스로를 설명하고자 사용하는 느낌, 욕망 등을 이용해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을 경계한다. 어떤 식으로 동물의 행동양식을 연구해야 할지 배우는 동안 나는 행위를 설명하고자 할 때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사실, 즉 간단한 물리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정신 차원에 호소해 설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과학자 윤리를 준수해왔다.

...즉 인간은 공유하는 생물학적 특징보다는 개성을 더 중시한다. 잠재적인 신체 능력이나 인지적 능력을 설명해야 할 경우에도 개인이 먼저이고 인류라는 종의 한 개체라는 개념은 그다음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동물의 경우에는 그 순서가 뒤바뀐다. 과학자들은 동물이 우선 그들 종을 대표하고 그다음에 개체로서 인식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두마리 동물이 그들 종의 대표 자격으로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


이 책은 강아지 훈련 교본이 아니다. 하지만 의도된 바는 아니어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개를 훈련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읽어본 적 없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미 인간 훈련법을 배워버린 개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개의 사생활 INSIDE OF A DOG>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구세희 외 옮김, 21세기북스





 
2018-10-16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2018-10-08

이 책을 사면서 검색을 해보고 허수경 시인이 말기암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책을 읽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책을 여러 날에 걸쳐 다 읽고,
한 번 읽은 책을 몇 달 후나 몇 년 후도 아니고 곧바로 다시 읽는 일은 거의 없는데,
며칠 후에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 책이 안타깝고 소중하게 여겨진다.




 
2018-10-05

허수경 시인.




 
2018-09-27
나는 그의 시집을 통째로 외우고 다녔다. 그러나 '스승'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빈 바람처럼 쓸리던 마음이 어느새 다다라 문을 두드리면, '왔어!'하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 문을 열어주는 시. 아무것도 묻지 않고 제 몫의 술잔을 비우는 시. 그것으로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종교이고 한 편의 시가 어떤 마음에게 신앙이라는 것을 알려준, '사원'이라고 하면 어떨까. 그는 한 사람이 자라 성인이 되고 가족을 이루고 한 세대를 완성하고는, 그저 저녁을 보고 있어도 좋을 만큼의 시간을 먼 마을에서 보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여기서도 거기서도 서로를 그리워했을 시간. 모든 일들을 꿈으로 돌려놓아도 좋을 시간. 기어이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을 말이다. 나는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의 오랜 예배였던 그 '시간'을 이 책에서 만난다. 이런 기억과 함께.

어느 여름날, 그는 바닥까지 끌리는 긴 우산을 한쪽 팔에 걸고서 뮌스터역 플랫폼에 서 있었다. 우리는 바빌론의 폐허에서 발굴한 '진흙개'의 기록이 남아 있을 연구실 창문을 함께 올려다보았고, 아픈 날 벗들의 이름을 앉혀놓고 혼자 밥을 먹었다는 중국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택시를 타고 그의 집으로 향하며 토끼가 자주 출몰했다는 기숙사를 멀찌감치 지나치기도 했다. 마치 모든 이유가 그 이름을 모국어로 부러주기 위함이라는 듯, 마당에 심어놓은 고향의 꽃과 채소들 앞에 나를 세워놓았던 저녁. 그리고 어둠 속으로 퇴화해가는 존재를 이야기했던 밤. 아침엔 가는 길에 먹으라며 새벽부터 만 김밥이 식탁 위에 동그랗게 올려져 있었다. '늙은 산들의 마을'을 떠나올 때, 밀밭에서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까마귀떼는 검은 물방울처럼 보이기도 했다.
-신용목(시인)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허수경 산문집




 
2018-09-08


'내 얘기는 이제 충분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했군요. 어니스트와 톰 소식 그리고 신인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 주십시오. 링의 책은 여전히 잘 팔리나요? 존 팍스는요? <환락의 집>은 어떤가요? 잘 팔리지 않는 베스트셀러 작가는 내가 유일한가요?'

<디어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



 
2018-08-20


윤성희 단편집 <베개를 베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2018-08-15

잠 자기 전 이불에 누워
(한국)단편소설 한 편씩 읽기.





 
2018-08-15


<Tender Is the Nignt 밤은 부드러워라> 스콧 피츠제럴드,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

애증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장편소설.


'불쑥 솟아오른 산들이 보였지만 스위스는 멀리 있었다. 니콜은 멀리 있었다. 나중에 깜깜해졌을 때 정원을 걸으면서 그는 그녀의 가장 좋은 면을 사랑하며 한 발짝 떨어져 그녀를 생각했다. 예전에 풀이 축축할 때 그녀가 서둘러 다가오던 순간을 기억했다. 얇은 슬리퍼는 이슬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와 그의 구두 위에 올라서며 얼굴을 쳐들었다. 펼쳐진 책처럼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당신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생각해봐요." 그녀가 소곤거렸다. "늘 이렇게 나를 사랑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기억해달라고는 하고 싶어요. 내 안 어딘가에 늘 오늘밤의 내가 있을 거예요." '

읽고 있다.



 
2018-08-12


뻬먹은 책.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몇 년 전에 사두고 안 읽은 걸
올해 초에 읽었다.
현암사의 소세키 전집.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작 중, 읽은 것 중에
제일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이 책의 영향 아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소세키가 더 좋다.


그리고 단편, 황정은의 '웃는 남자'를 읽었다.
2017년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
이 '웃는 남자'는
단편집 <파씨의 입문>의 '디디의 우산', 단편집 <아무도 아닌>의 '웃는 남자'와 내용이 연결된다.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이 2개.
나는 황정은의 단편소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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