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12-21
아직도 강아지랑 같이 사는 게 좀 이상할 때가 많다.
넌 누구니.




 
2011-12-21
찾아보니 '오라'가 맞는 단어.
외래어도 우리말의 한 종류인 것 같은데, 그 동안 써온 역사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단어 자체에 대한 어감을 무시한 채로 원어민들의 발음에 가까운 게 옳은 거라며 한꺼번에 다 바꾼 건 좀 이상하다. 게다가 그 기준은 미국식 영어겠지.


 
2011-12-10
언제부터 맨하탄을 맨해튼이라고 써야 되는 것으로 바뀌었지?
'시시포스'를 처음 보았을 때 이것이 오랫동안 시지푸스라고 쓰던 그 단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아우라를,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발음하는 식으로 '오라'라고 쓰는 경우도 보았다. 이 경우에는 어느 것이 정식으로 채택된 건 지 모르겠지만.



 
2011-12-10
서울 사실상 첫눈, 이라는 기사를 보고 점심 때가 지날 때 쯤 갑자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창문을 열어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



 
2011-12-10
사람들은 말을 할 때 이상하리만치 그 말소리가 대화 상대가 아닌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린다는 것을 의식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이 많지 않은 버스에서 세세한 내용이 다 들리게 전화통화를 오래 하고, 작은 까페에서 오래 이야기를 한 후 아차 하는 마음이 나중에야 들고.



 
2011-12-09
어느 애니메이션 감독이 결혼을 하는데 그 감독이, 어렸을 때 새로 생긴 예식장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상상을 하면 두려워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신부는 신랑을 (어쩌고저쩌고) 하겠습니까?'라고 물을 때 수줍은 신부가 되어 고운 목소리로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블로그에 적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도 나는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계속 읽으니 그 의미는 목소리가 크고 걸걸한 감독은, 웨딩드레스와 결혼식 분위기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할 거라는 상상을 하는 게 두려웠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가지지 않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신체적인 혹은 성격적인 특징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이야기.

 
2011-12-04
"어느 한 시점에서 극복 단계로 넘어간 건 아니다. 서서히 서서히 모든 순간이 극복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다. 물론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절대 끄집어내기 싫은 과거는 아니다."

"나란 사람의 일부분이 영영 사라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타블로 인터뷰



 
2011-12-03

<어느 작가의 일기> 버지니아 울프, 박희진 옮김, 이후

그런데 제본이 별로 튼튼하지 못합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맨 앞 서너 페이지가 뜯어지고 있어요.




 
2011-12-01
...... 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1932년 12월 19일 월요일
<어느 작가의 일기> 버지니아 울프


 
2011-11-30
'내 남자 형제와 여자 형제는 모두 죽었어요.'

하지만 영어로 brothers and sisters(아마도)라고 해도 '남자 형제와 여자 형제'라고 번역하는 것은 조금 어색한 것 같다, 고 생각.

등등.

이런 생각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생각만 하는 것도 아니지만 번역서를 읽다보면 자꾸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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